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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의 역사, 맛과 조리법, 상징

by 요리못하는 미식가 2023. 10. 18.

부대찌개의 역사

부대찌개는 진한 한국의 국물 요리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에 서울에서도 음식이 부족하였고 일부 사람들이 의정부시에 주둔하던 미군부대에서 쓰고 남은 햄과 소시지 등을 이용하여 끓여 먹었던 찌개입니다. 부대에서 나온 남은 재료로 만든 찌개라는 뜻에서 부대찌개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원래 부대찌개는 한국의 전통 술인 막걸리 안주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골판에 소시지, , 양배추, 양파 등에 버터를 넣고 볶아내어서 술안주로 적당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에 고추장과 김치, 육수를 부어 끓여 먹게 되면서 현재의 부대찌개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즉 햄, 핫도그, 라면 같은 군대보급품에 김치, 두부, 채소와 같은 한국의 재료들이 결합되어서 풍부한 맛을 지닌 찌개로 발전했고, 얼큰한 맛이 더해진 부대찌개는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부대찌개의 발상지는 미군부대가 주둔해 있던 의정부입니다. 그 이후 의정부에 부대찌개집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지금은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만들어졌고, 1998년 의정부 명물찌개 거리라는 정식명칭을 얻었습니다. 이제는 외국인을 포함한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의정부의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부대찌개는 힘든 시기를 겪었던 한국인들이 어려움을 어떻게든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와 적응력으로 만들어낸 독특한 역사를 가진 음식입니다.

부대찌개의 맛과 조리법

부대찌개는 고소하고, 매콤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국물에 들어가는 양념장은 고추장, 간장, 마늘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소시지, , 통조림 콩, 두부, 버섯, 김치 등 제약 없이 다양한 재료들을 함께 넣어서 끓여냅니다.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독특하고 맛있는 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 부대찌개의 매력입니다. 부대찌개의 양념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춧가루, 간장, 고추장, 청주, 설탕, 다진 마늘, 다진 생강, 후춧가루에 물 1컵을 넣고 섞어 둡니다. 두부와 햄, 소시지는 큼직하게 썰어 둡니다. 잘 익은 김치는 양념을 털어내고 약 5cm 길이로 잘라둡니다. 돼지고기는 살코기 부분을 준비해서 납작하게 저며 썰어 둡니다. 고추와 파는 어슷하게 썰고, 양파는 채 썰고, 호박은 반달모양,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서 준비합니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다가 사골육수나 닭육수를 넣어 끓입니다. 돼지고기가 익으면 다진 김치, 소시지, 햄을 넣고, 호박, , 고추, 버섯 등 준비해 둔 야채와 두부를 넣어 끓입니다. 국물이 걸쭉하게 우러나면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합니다. 취향에 따라 통조림 콩이나 마카로니 또는 치즈를 얹어서 먹기도 하고, 떡을 함께 넣어서 익혀먹기도 합니다. 국물이 끓으면 라면을 넣어서 끓여서 먹기도 합니다.

부대찌개의 상징

부대찌개는 한국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살아낸 적응력과 회복력의 상징입니다. 한국전쟁으로 먹을 음식이 부족하던 시기에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찾아낸 방법입니다. 낯선 이국의 식재료에 한국의 고유한 재료를 양념장으로 사용하고 채소를 추가하여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 냈습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여러 가지 재료들을 추가로 넣어보면서 더 나은 맛으로 발전했습니다. 이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재료를 넣거나 빼서 먹을 수 있는 흥미로운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제 부대찌개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겪었던 한국인들의 슬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라기보다는 어려움을 더 창의적이고 풍부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부대찌개는 한국의 함께하는 식사 문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부대찌개는 주방에서 완전히 조리되어서 나오기보다는 주로 가운데 불판을 두고 사람들이 둘러앉아서 함께 조리하면서 먹는 음식입니다. 전골냄비에 준비한 재료들을 하나씩 넣어가며 끓을 때까지 함께 기다리고 끓기 시작하면 하나씩 건져서 먹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냄비에 재료를 함께 넣어가며 요리를 완성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부대찌개가 보여주는 한국의 식사 문화입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동료들끼리 부대찌개를 가운데 두고 술잔을 기울이며 함께 고민을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치유하는 문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