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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이 사랑받는 이유, 이름의 유래, 조리법

by 요리못하는 미식가 2023. 10. 22.

감자탕이 사랑받는 이유

감자탕은 돼지 등뼈와 감자, 우거지, 깻잎, 들깨, , 마늘 등의 양념을 넣어 진하고 맵게 끓인 탕입니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가리기 위해 들깻가루 같은 향신료와 매운 고춧가루 양념이 가득 들어가서 붉게 물든 국물에 고소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매운 국물을 내는 요리 중에는 육개장도 있지만 돼지 뼈를 푹 고아 끓인 육수는 육개장보다 진하고 얼큰합니다. 특유의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때문에 전날 밤에 술을 마신 사람들이 다음날 해장하는 음식으로도 좋아하고, 더운 여름에는 이열치열 음식으로 더위를 이겨내는 음식으로도 인기 있습니다. 겨울에 쌀쌀해질 때 뜨끈한 국물로 사랑받는 것은 물론이고, 힘든 하루를 끝내고 늦은 밤 야식 메뉴로 얼큰하게 즐기기도 하고, 술안주로도 사랑받습니다. 요즘 식당에서는 등뼈보다는 육질이 좋은 돼지 목뼈를 주로 사용합니다. 목뼈는 등뼈보다 맛이 더 좋고 등뼈보다 훨씬 부드럽기 때문입니다. 감자탕은 고기를 푸짐하게 뜯어먹는 맛에 인기 있는 음식입니다. 돼지 등뼈는 돼지고기 부위중 저렴한 편이므로 감자탕의 가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우거지와 시래기 등 건더기도 풍부하게 먹을 수 있으므로 인기 있는 서민 음식입니다. 건더기를 다 먹은후에 라면사리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데 감칠맛 나는 국물이 면에 스며들었을 때 건져먹는 감자탕 육수 라면은 별미입니다. 그뿐 아니라 냄비에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서 볶음밥을 만들어 주는 감자탕집도 있습니다. 즉 감자탕은 마지막까지 푸짐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요리입니다.

이름의 유래

감자탕은 이름과 실제가 다른 요리 중 하나입니다. 분명 고기가 주된 재료이고, 고기 다음으로 많이 들어가는 재료는 우거지와 깻잎이고 감자는 많아야 하나 정도 들어가 있는데 정작 이름은 감자탕이어서 먹는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요리입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감자탕이란 이름은 돼지 등뼈에 든 척수를 감자라고도 한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돼지 등뼈를 부위별로 나눌 때 감자뼈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넣어 끓였다고 해서 감자탕이라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자탕의 어원에 대해 명확한 답은 나와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유력한 설은 고기가 귀한 시절에 살이 별로 없는 돼지 목뼈로 국물을 내고 감자를 많이 넣어서 만든 음식으로 감자탕으로 불리다가, 90년대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 살이 많이 붙은 돼지 목뼈가 수입되면서 감자탕에 돼지 목뼈를 많이 넣게 되었고, 오히려 감자, 파 등 채소의 가격이 높아지자 들어가는 감자의 양이 줄어들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는 돼지뼈로 우린 국물에 감자를 넣어 끓여 먹던 것을 주재료의 이름으로 불렀다면 돼지뼛국이라고 불렀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돼지뼈는 설렁탕 등에 사용되는 소뼈에 비해 하급의 재료로 취급받았습니다. 그리고 냉장고 보급이 거의 없었던 1970년대까지 돼지고기는 식중독을 자주 일으키는 고기였습니다. 따라서 음식 이름에 돼지뼈를 언급하는 것이 기피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부재료인 감자를 이용해서 감자탕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거부감을 줄이고자 했다는 것이 또다른 유력한 설입니다. 그리고 이 이름이 1990년대에 감자탕가게의 프랜차이즈화를 통해서 전국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조리법

재료는 돼지등뼈, 감자, 삶은 무청 시래기,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 깻잎, 들깻가루입니다. 고기를 삶는 물에 들어가는 재료로는 물, 된장, 청주, 양파, 대파, 마늘, 생강, 월계수잎, 통후추가 필요합니다. 시래기를 양념할 때에는 고춧가루, 된장, 고추장, 맛술, 간장, 들기름, 다진 마늘, 생강가루, 소금, 후추 가 필요합니다. 돼지등뼈는 찬물에 하룻밤 정도 담가 핏물을 빼놓습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돼지등뼈를 넣어 3분 정도 끓이고 나서 데친 첫물은 버리고 뼈는 찬물에 깨끗이 씻어둡니다. 냄비에 고기 삶는 물에 들어가는 재료와 데친 돼지등뼈를 넣고 1시간 30분 동안 고기가 푹 익을 때까지 삶아 줍니다. 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반으로 자르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 5cm 길이로 자르고 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깻잎은, 굵게 채를 썰어 줍니다. 삶은 시래기는 흐르는 물에 씻은 후 굵은 줄기 부분의 껍질을 벗기고 3등분으로 자릅니다. 그리고나서 시래기 양념재료를 넣고 버무립니다. 돼지등뼈의 고기가 익으면 건져내고 야채를 체에 밭쳐 육수를 준비합니다. 냄비에 육수와 감자, 삶은 돼지등뼈를 넣고 10분 정도 끓이다가 양념한 시래기를 넣고 20분 정도 중불에서 끓여줍니다. 대파, 홍고추, 청양고추를 넣고 중간불에서 5분정도 끓이다가 깻잎과 들깨가루를 올리고 팔팔 끓여 줍니다.